2025년도 올해 여름, 기상 전문가들과 정부기관은 유래없는 장마 양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을 넘어서 기상이변과 도시 기반시설의 취약성이 맞물리는 '복합 재난'의 양상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한사람 한사람 개개인의 사전 준비와 정부·지자체의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기상청과 국립기상과학원의 시뮬레이션 결과에서 6월 말 ~ 7월 말 까지 장기 정체전선, 기록적 집중호우, 국지성 폭우, 여름 태풍과 장마가 동시에 영향을 주는 '동시 다발형 기후위기' 가능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장마의 기상학적 전망과 사회적 영향, 지역별 위험도, 이에 따른 예방 전략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2025년 장마, 왜 '기록적'이 될 수 있는가?
2025년은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잦은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북반구 전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되고 있으며, 해수면 온도 상승과 대기 흐름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전환기성 해’입니다. 이러한 전 지구적 이상 기후의 영향을 한반도도 피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가 평년보다 약 1주일 이르게 시작되며, 종료 시점은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특히 비가 짧고 강하게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 형태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평균 강수량은 30~50%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예측 정확도를 높인 ECMWF, NOAA, JMA 등의 국제기후모델 역시 한반도에 장기적인 습윤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세 가지 원인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엘니뇨에서 라니냐로의 전환기입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를 높이고, 라니냐는 반대로 서태평양 수온 상승을 야기합니다. 이때 해류와 대기 흐름이 복잡하게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충돌이 한반도 중부에 정체전선을 형성하게 만듭니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특정 지역에 수일 이상 강우가 지속되는 이른바 '침수 유발형 장마'가 됩니다. 셋째, 도시 열섬 효과와 습도 누적입니다. 특히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며 급격한 폭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결론적으로, 올해의 장마는 단순히 긴 장마가 아니라, 단시간 고강도 폭우 + 대기불안정 + 고온다습 환경 + 태풍 간섭이라는 4중 복합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지역별 예측과 위험지도: 수도권, 남부, 해안 지역별 특성
2025년 장마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겠지만, 지역별로 그 위험도와 양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수도권 및 중부지역: 서울, 인천, 경기 북부는 하천 밀집 지역으로 침수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도림천, 중랑천 일대는 2022년에도 반복 침수가 있었던 지역으로, 올해는 100mm/h 이상의 국지성 폭우가 예상됩니다. 해당 지역은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고, 하수관 정비가 미흡한 곳도 많아 침수 취약도가 높습니다.
남부지역 (광주, 부산, 대구, 전남): 남부는 장마전선의 남하 지연으로 강우가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광주, 전주, 여수, 부산은 해양 고온의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이 극심하며, 태풍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복합피해 위험이 큽니다. 고지대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의 이중 위험이 상존합니다.
동해안·산간지역: 강원도, 울진, 속초, 태백 등은 경사도 높은 지형 특성상 산사태와 계곡 범람 위험이 큽니다. 동해안은 집중호우와 태풍의 동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도 및 도서 지역: 제주는 평균보다 1.5배 높은 강수량이 예상되며, 바람 강도가 강한 만큼 낙석, 해안 침수, 농작물 피해 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중산간 지역은 배수로 확보가 취약한 편이라 장기간 비가 지속되면 도로 침수와 차량 고립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장마가 우리 삶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들
장마는 단순한 기후 현상을 넘어,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재해입니다.
1) 교통: 장마철에는 도로 포트홀, 침수, 터널 내부 물고임, 지하차도 고립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고속도로·국도 일부는 집중호우 시 일시 폐쇄되며, KTX 및 일반열차도 운행 지연이 잦아집니다.
2) 주거환경: 아파트 고층도 예외가 아닙니다. 베란다 배수구 역류, 외벽 누수, 창문 실리콘 틈의 균열로 인한 곰팡이와 결로 발생이 잦습니다. 단독주택이나 노후 건물은 전기 합선, 보일러실 침수, 지하수 유입 등의 사고가 반복되며, 매년 수천 건의 재산 피해와 화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3) 건강: 고온다습한 환경은 곰팡이, 식중독균, 모기 번식의 최적 조건입니다. 식재료 보관에 유의해야 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도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어린이와 노약자, 천식환자, 알레르기 체질자는 증상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경제와 산업: 장마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거나, 건설 현장이 일시 정지되며 산업생산 차질이 발생합니다. 물류 창고 침수, 소형 점포 피해, 재고 손실 등도 증가하며, 보험사에는 매년 수천억 원대의 침수 관련 청구가 몰립니다.
2025년형 장마 대응 전략: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
기록적 장마를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 시민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준비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후위기 특화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기반 홍수 예측 시스템을 전국에 확대 도입해야 하며, 지자체는 취약지역 선별 후 사전 점검과 경고 시스템을 조기 적용해야 합니다.
시민 개개인은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 기상청 앱, 안전디딤돌 앱, 각 지자체 재난 문자 수신 설정
- 침수 대비 차량 고지대 주차, 반지하 거주 시 비상 대피 통로 확보
- 장기 단수·정전 대비 생수, 건전지, 휴대용 충전기, 비상약품 준비
- 가정 내 배수구, 우수관 청소 및 역류 방지 밸브 확인
- 공공시설, 학교, 어린이집의 방수 포장 상태 사전 점검
- 반려동물과 함께 대피 가능한 장소 미리 확인
이외에도 기업은 물류동선 재설계, 데이터 백업, 재택근무 시스템 가동 준비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피해를 '0'으로 만들 수 없더라도, 피해 규모를 확실히 줄이는 것입니다.
2025년의 장마는 단지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복합 기후 재난의 전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피해는 반복되고, 잃는 것은 재산 뿐만 아니라 생명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것이라 예상됩니다. 우리의 집, 일터, 주변 환경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방은 위험을 줄이고, 준비는 생명을 지킵니다. 지금 바로, 장마에 대응할 준비를 시작하세요.